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측이 50억원씩 챙겨주려 했다는 유력 인사 명단, 이른바 ‘50억 약속 그룹’이 현직 국회의원 입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유동규·정영학 등 대화에서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며 “‘50억 약속 그룹’으로 언급된 분들이다. 내가 오늘 최초로 그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해당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채널A 기자협회)가 29일 서울 광화문 채널A 본사에 추가 투입된 검찰 인력이 무단 진입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채널A 기자협회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동아미디어그룹 광화문 사옥에 진입했다.채널A 기자협회는 “추가 투입된 수사관들은 1층 보안 게이트를 뛰어넘어 채널A, 동아일보 광화문 사옥에 들이닥쳤다”며 “검찰은 채널A 기자들 동향을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이른 아침 기자들이 어수선한 틈을 노려 무단 진입했다”고 주장했다.지난 28일부터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는 검
청와대 2기 비서진에 합류한 언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 윤리와 직결된 ‘폴리널리스트’ 논란이다. 청와대 권력과 감시자 간 경계가 무너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MBC 출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한겨레 출신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청와대 신임 국민소통수석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임명되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던 분이 다른 자리도 아닌, 청와대를 대표해 홍보하는 자리로 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한 장면. 위기에 투자하는 금융인 윤정학(유아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되는 서민들의 곤궁해진 삶을 듣고 국가 부도를 직감한다. 수개월 월급이 밀리고, 잘 다니던 직장을 잃고,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다는 라디오 엽서 사연들은 경제 위기의 ‘전조’였다. 그러나 주류 언론들은 눈을 감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 방송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영화에서는 MBC 여의도 사옥이 등장한다)였다. 실제 1997년 4월 ‘여성시대 손숙·김승현입니다’에서 방송한 편지 17...